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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과. 일광욕의 치유효과

건강습관법 2023. 6. 27. 17:11

 

   햇빛을 통해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는 이치를 살펴보면 참으로 놀랍습니다. 식물은 햇빛을 통해 광합성을 해서 에너지를 얻고, 초식 동물은 그 식물을 먹음으로써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습니다. 광합성은 식물이 뿌리를 통해 빨아올린 물과 기공을 통해 흡수한 이산화 탄소 그리고 엽록소를 통해 흡수한 햇빛을 합성해서 양분(녹말)을 만들어 저장하고, 산소를 만들어 방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즉 식물과 동물 모두가 태양 에너지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햇빛을 쬐면 몸이 따뜻해지는데, 이것은 태양의 적외선 때문입니다. 적외선은 인간의 몸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서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때 인체에서는 원적외선이 방출되어 체온을 조절합니다. 적외선은 몸 속 15cm 깊이까지 도달하여 열에너지로 바뀌는데 특히 검은 색에 흡수가 잘 됩니다. 사람의 피는 기본적으로 붉지만 전신에 퍼져있는 모세혈관에서는 검은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이는 모세혈관을 통해 햇빛을 많이 받아들여 열에너지를 얻기 위한 노력으로 보입니다. 햇빛으로 체온을 올리는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온을 올리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몸이 따뜻해지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건강해집니다. 특히 몸이 따뜻해지면 자외선을 받아 생성된 비타민D가 혈액에 섞여 온몸을 효과적으로 순환합니다. 저체온인 사람은 낮에 햇빛을 받아 체온도 올리고 비타민D도 생성하도록 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비타민D90% 이상이 자외선을 충분히 쬔 사람의 몸에 의해서만 만들어집니다. 자외선은 햇빛이 비추지 않는 날에도 지구 표면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흐린 날에도 밖에 나가면 자외선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온 몸을 각종 자외선 차단 제품으로 철저하게 가림으로 햇빛을 피하는 것은 비타민D의 생성을 거부함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버리는 나쁜 행동입니다. 갱년기를 지난 18개국 여성들의 일조량을 조사한 통계가 있는데 한국 여성들의 일조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 전체로도 약 90% 정도가 비타민D가 부족하고, 10% 정도만 충분하다는 통계가 있어 건강상 심각한 문제입니다.

 

일조량이 적으면 비타민D가 생성되지 않고 그러면 뼈와 근육이 약해지고 면역력도 떨어집니다. 약한 뼈와 근육 그리고 약한 면역력을 가지고 건강해지려고 하는 것은 얼마나 모순입니까? 양산 쓰는 것과 썬크림 바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한국 여성들에게 골다공증이 많고 생활습관병이 많은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일광욕은 자연치유력을 높입니다.

 

한국인들에게 일조량이 제일 적은 나이대는 20, 10, 30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로 20대인 대학생 4,000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96% 이상이 비타민D 부족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현재 10, 20대 학생들이 겉으로 건강해 보이지만 비타민D 부족으로 뼈와 근육이 약해서 그들 부모 혹은 조부모 시대보다 평균 수명이 더 짧아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피부질환 때문에 자외선을 피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강한 자외선에 오랜 시간에 노출될 때만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너무 과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부 건강힐링 센타에서는 보통 매일 한 시간 이상 햇빛을 쬐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뼈를 만드는 세포수를 늘리고, 우울감과 불면증을 치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외선이 피부암의 원인인 증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논문들은 비타민D가 피부암을 비롯한 여러 암을 막아준다고 알려줍니다.

 

우울증은 햇빛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햇빛을 쬐는 시간이 적은 지역일수록 그리고 실내에 오래 머물러 있을수록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반면 햇빛은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을 분비해서 우울증을 해소하고 행복감을 증진시킵니다.

 

불면증 역시 햇빛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불면증을 해결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아침 햇빛을 받아 체내시계가 만들어내는 생체리듬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아침에 햇빛을 바라보면 그 에너지의 일부가 눈을 통해 몸으로 들어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니의 분비를 억제합니다. 그러면 체온, 혈압, 심박, 소변량, 호르몬, 효소, 식욕, 자율신경계 같은 생체리듬이 낮의 활동에 적합한 상태로 조절됩니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지면 햇빛 자극이 사라지면서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늘어나 잠자기에 적합한 상태가 됩니다. 눈이 아닌 피부도 햇빛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살짝 베인 상처에서 암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은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 치유해줍니다. 유명한 의사인 히포크라테스는 인간은 자신의 몸속에 최고의 명의를 두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은 그 명의를 불러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명의는 자연치유력을 가리키는데, 히포크라테스가 명의를 불러내기 위해 추천한 방법이 바로 일광욕입니다. 피부를 햇빛에 직접 노출시키는 일광욕을 계속하면 몸은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기능과 잊고 있었던 기능까지 회복시켜 자연치유력이 상승되게 합니다. 일광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서 내 몸이 지닌 자연치유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되겠습니다.

 

   <참고문헌>

<햇빛을 쬐면 의사가 필요없다> 저자 우쓰노미야 미쓰야키. 2022년 전나무숲 발행

<햇빛충전> KBS 생로병사의 비밀 522회. 2014년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