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의료계나 학계뿐 아니라 모든 매체가 총동원되어 나트륨 섭취를 경고하고 있다. 정부기관까지 나서서 저염식을 홍보하는 것을 보면 과학적으로 확실한 근거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관련 연구를 아무리 찾아봐도 논리적 근거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동물 실험에서 혈중염도가 0.3%인 실험쥐에게 인간 기준으로 보면 수십 배에 달하는 소금을 주입하고 얻은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게 옳은지는 의문이다."
"미국의 공중보건기관이 소금을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야 되겠다고 마음먹고 지난 10여 년간 '소금과 고혈압 관련 의학 연구' 결과를 찾아 읽은 뒤에도 그럴만한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하면서 이제는 소금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글은 김은숙, 장진기 지음 <짠맛의 힘>에 나오는 말입니다.
소금은 우리 사람에게 꼭 필요한 식품입니다. 우리 몸을 흘러 다니는 물은 0.9%의 소금물입니다. 그래서 피와 땀, 눈물 모두 짭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과는 달리, 정제염은 실험실에서 만든 인공화학물이 아니라 바닷물을 여과시키고 얻어낸 소금입니다. 일부 미네랄이 빠졌다고 하지만 소금에서 얻어야할 가장 중요한 미네랄은 다른 것으로는 대체 불가능한 나트륨이기 때문에 정제염은 해롭지 않습니다.
저염식(소금을 적게 먹는 것)과 무염식(소금을 전혀 먹지 않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밥과 채소에 소금이 있기 때문에 따로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식물에도 나트륨(소금)이 있지만 칼륨 비율이 훨씬 높아 평균 0.02:1로 큰 차이가 납니다.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계속 소금을 먹지 않으면 이런 커다란 불균형이 커지면서 여러 질병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500ml 물병이나 보온병에 따뜻한 물 또는 보리차를 넣고 6그램의 소금을 녹입니다. 6그램은 2티스푼 정도의 분량입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이 정도의 소금물 혹은 소금차를 마시지만 차차 늘려나갑니다. 무엇보다 몸 전체의 세포가 살아나고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소금 섭취를 생활습관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소금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소금은 다이어트 건강에 왜 필요한지 주로 <짠맛의 힘>에 실린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하겠습니다.
B. 1. 소금은 염증을 치료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온갖 염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비염, 중이염에서부터 편도선염, 구내염, 기관지염, 질염, 여러 관절염, 류머티즘, 습진, 감기, 간염, 위염, 식도염, 대장염, 여드름, 이명, 가려움증, 아토피 피부염까지 온갖 염증을 달고 삽니다. 최근에는 만성염증을 앓는 사람들이 치매 발병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고 있어 염증은 그야말로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금으로 염증을 다스렸다는 기록은 여러 곳에 나옵니다. <동의보감>에도 보면 소금의 여러 효능을 설명하며 "소금을 끓여 창을 씻으면 종독을 던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최근 미국과 독일 연구진의 논문을 보면 소금이 인체에 침입한 세균을 물리치는 면역력을 기르는데 기여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실제로 소금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병균은 없습니다.
소금을 많이 먹인 쥐들이 세균 감염에서 빨리 회복되었고, 소금을 적게 먹인 쥐들은 상처 부위에 고농도의 소금이 축적 된다는 것도 밝혀냈습니다. "인간의 경우도 감염 부위에 소금이 축적되는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면역세포에게 소금을 공급한다" 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몸속에 소금기가 부족하면 온갖 염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염증은 대부분 병균이기 때문입니다.
2. 소금은 변비와 같이 굳은 것을 풀어냅니다: 기침하는 사람이 소금물을 마시면 처음에는 기침이 더 심해지는 것 같지만 점차 몸속에 있던 가래를 뱉어내게 해서 천식도 사라지고 폐와 기관지도 시원해집니다. 극심한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소금물을 충분히 마시고 배를 따뜻하게 하면 막대기처럼 굳은 변이 풀리고 몸속에 쌓여 있던 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습니다.
3. 소금은 피를 맑게 합니다: 몸속에서 정수기 역할을 하는 신장이 일을 제대로 하려면 충분한 소금물이 필요합니다. 소금물은 신장을 통해 몸속의 독소를 밖으로 배출합니다. 중금속, 지방, 유해가스를 흡착해 밖으로 빼내고 요산, 요소, 활성산소 등 찌꺼기도 소변과 땀으로 배출합니다. 그러면 피가 맑아집니다.
피가 맑아지면 탁한 혈액을 밀어내기 위해 혈압을 높일 수밖에 없었던 고혈압 상태도 좋아져 혈압이 자연스럽게 조절됩니다. 신장의 기능이 살아나 영양분을 돌리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능력이 좋아지면 혈당이 저절로 조절되어 당뇨병도 좋아집니다. 피가 맑아지면 또 피부 트러블이 없어지고 잡티없는 깨끗한 피부로 바뀝니다.
4. 소금은 몸을 따뜻하게 합니다: 소금물은 물보다 어는점이 낮습니다. 그래서 한강 물은 얼어도 바닷물은 얼지 않습니다. 몸에 소금기가 부족하면 몸이 차가워지고 뼈가 약해져 추위를 많이 타게 됩니다. 소금기와 체액이 풍부해야 에너지원의 소화, 분해, 흡수가 잘 이뤄지고, 체온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자궁이 차면 혈액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근종이나 물혹, 자궁내막염, 자궁내막증식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 등 전립선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깨끗한 소금물과 걷기운동으로 몸속 체온을 올려주면 뭉치고 굳은 것들,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것들이 풀리면서 덩어리가 말랑말랑해지거나 없어지고 손발까지 따뜻해지고 깊은 잠을 잘 수가 있게 됩니다.
5. 소금은 피부를 촉촉하게 합니다: 아기 피부의 핵심은 수분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속 수분이 줄어듭니다. 물을 많이 마신다고 다 흡수되는 것도 아닙니다. 몸속에 물을 가지고 있으려면 물을 붙잡아두는 소금이 필요합니다. 소금이 부족해서 수분을 보유하지 못하면 몸은 건조해서 주름이 생기고 탈모가 되고 건선 피부가 됩니다. 그러나 소금물을 잘 마시면 부지런히 수분크림을 바른 효과보다 더 촉촉한 피부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6. 소금은 정력제입니다: 소금은 생식 기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소금이 아이를 많이 낳는다는 믿음은 세계 전통 문화 곳곳에 나타납니다. 독일에서는 아직까지도 신부의 신발에 소금을 뿌리는 전통이 남아 있으며, 이집트의 성직자들은 성욕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소금 섭취를 금지 당했습니다.
발기부전으로 아니면 발기는 쉽게 되지만 지속 시간이 너무 짧아서 고민하는 남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여성의 경우 소금이 부족하면 성적 욕구가 전혀 생기지 않거나, 몸속 진액 부족으로 성생활이 고통스러워집니다. 이런 문제는 소금물을 잘 마시면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7. 소금은 천연 소화제입니다: 옛 문헌을 보면 소금이 소화를 돕는다는 기록을 여러 곳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본초감옥>에는 소금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묵은 음식을 소화시킨다." "식욕을 촉진하고 소화를 도우며, 답답한 속을 풀고 뱃속의 덩어리를 터트리며 부패를 방지하고 냄새를 없앤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소금이 부족하면 소화액이 만들어지지 않고 또 삼투압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서 세포에 영양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소화가 시작되는 입에서부터 침 분비가 충분치 않다보니 입맛이 없고 소화시키기도 어렵습니다. 소금은 췌장액, 쓸개즙, 장액 등 알카리성 소화액의 성분이 됩니다. 소금이 부족하면 소화액 분비가 감소해 식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8. 소금은 머리를 맑게 합니다: 소금물은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줍니다. 소금은 잉태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평생 뇌세포가 살아 일하는 동안 신경세포의 의사소통과 정보 처리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1000억 개에 달하는 뇌신경세포는 혈중 소금부족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뇌세포에는 미세한 전류가 흐르고 신경자극이 전달되는데, 아무리 뛰어난 뇌라도 소금과 물 없이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건강을 찾기 위해 좋은 소금을 먹고 입맛대로 간간하게 먹으면서 머리가 좋아졌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공부가 좋아졌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수험생처럼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경우 더더욱 소금물을 잘 챙겨 먹고 등쪽을 잘 풀어줘야 합니다. 그러면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잘 되고 뇌세포에 신경자극 전달이 잘 이루어져 좋은 결과를 맞을 수 있습니다.
9. 소금은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입니다: "짜게 먹으면 살찐다"는 주장이 상식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짜게 먹으면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또 소금이 물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체중이 늘어난다는 논리입니다. 소금을 끊으면 수분 섭취가 안 되어 일단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염식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우리 몸은 염분이 들어오지 않으므로 염도를 맞추기 위해 소변 등으로 물기를 빼냅니다. 수분이 빠져 일단 체중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몸에 수분이 부족해 피부 탄력이 사라지고 순식간에 늙어 보입니다.
몸은 소금을 절실히 원하는데 소금을 제한하면 결국 과식, 폭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다시 살이 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꼭 필요한 소금을 먹으면 우리 몸은 만족하고 과식하기를 중단합니다. 고기나 라면이 당기지 않고 야식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원하면 소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10. 소금은 장청소 용도로도 사용됩니다: 소금물 장청소는 보통 체중의 사람은 1.5리터의 따뜻한 물에 15그램 정도의 깨끗한 소금을 넣어 그 소금물을 30분내 늦어도 한 시간내 마시면 됩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분은 2리터의 따뜻한 물에 20그램 정도의 소금을 녹인 소금물을 마셔야 합니다. 8번 정도 나눠서 마시는데 몇 차례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므로 휴일에 하면 좋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물은 증류수가 좋은데 증류수는 불순물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증류수는 약국에서 살 수 있는데 일반 생수보다 약간 비쌉니다.
전날 저녁에 가능하면 기생충 약을 먹고 금식하거나 소식을 하며, 아침은 공복상태로 장청소를 합니다. 화장실을 다녀올 때마다 속이 비고 춥기 때문에 보온 물통에 저장한 비교적 뜨거운 물을 마셔야 합니다. 한 달이나 두 달에 한번 정도 장청소하면 좋습니다. 장청소가 다 끝나고 점심을 먹어도 좋지만 이왕 장청소 한 김에 점심과 저녁도 금식하면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하루 장청소와 금식을 하면 장내 환경이 극적으로 좋아져서 마른 사람은 살이 찌고 살찐 사람은 살이 빠지는 장내 환경이 마련됩니다. 정상체중이 아닌 사람은 보통 장내 환경이 극도로 나빠서 그렇기 때문입니다. 또 면역의 70%가 장에서 이루워지기 때문에 장청소와 하루 금식은 질병치료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종일 3~ 5리터 정도의 약간 뜨거운 물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별로 배고프지 않습니다. 10잔 정도의 생야채즙을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소금물 장청소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장청소 후의 식사입니다. 많은 미생물들이 쓸려내려간 시점에서 현미나 채소, 과일과 같이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먹으면 유익균들이 번성할 것입니다. 유익균들의 먹이가 섬유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기, 생선과 같은 육류는 섬유질이 거의 없고,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든 식품즉 라면, 과자같은 식품과 같이 유해균들이 좋아합니다. 유해균들이 번성하면 건강은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C. 머리에서 발끝까지 소금 활용법
1, 소금 양치: 아침 저녁으로 소금물로 양치하면 살균 작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충치를 예방하고 잇몸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잇몸질환 부위에 소금 가루를 문지르고 30분간 물고 있습니다. 양치한 뒤 소금물로 가글을 하고 끝으로 칫솔을 소금물에 담가두면 칫솔에 병균이 붙지 않습니다.
2. 머리 감기, 두피 마사지: 머리 감을 때 마지막으로 소금물을 이용하면 각질과 비듬 제거, 보습, 탈모, 습진에 도움이 되고 머리가 시원해집니다. 고운 소금으로 마사지하듯 문지른 뒤 물로 헹구는 것도 좋습니다.
3. 소금 목욕: 소금은 기름기와 먼지, 노폐물을 흡착해 떨어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또 소염과 항균 작용, 보습에도 도움이 됩니다. 미인의 대명사인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도 목욕할 때 소금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4. 소금 세안: 고운 소금이나 죽염을 손에 놓고 물을 떨어뜨려 개어줍니다. 그리고 얼굴에 문질러준 뒤 씻어냅니다. 세안할 때 마지막 행구는 물에 소금 한 숟갈 정도를 넣어 녹인 뒤 그 물로 얼굴을 두드려 흡수시켜 줍니다. 여드름이나 가려움증이 있을 때 고운 소금으로 세수하거나 가려운 곳에 바르면 염증이 빠르게 가라앉고 피부의 기름기가 깨끗이 닦인다. 피부 보습력이 높아집니다.
5. 소금 족욕: 발이 피곤하거나 각질이 있거나 무좀이 생겼거나 발 냄새가 심할 때 소금 족탕(족욕)을 하면 좋습니다. 무좀이 심한 경우 용융소금물을 양말에 적셔 신고 비닐 봉지를 씌운 후 잠을 잡니다. 양말에 소금을 뿌려서 신고 다닙니다. 무좀이 제거되면서 발냄새가 없어집니다.
6. 소금차: 보온병이나 머그컵에 따뜻한 물 또는 차를 넣고 소금을 녹여 마시면 일하느라 피곤하고 지친 몸에 촉촉함을 더해줍니다. 용융 소금을 사용하면 좋은데 용융소금은 정제염을 10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구운 순도가 높은 소금입니다. 정제염도 이물질을 제거했기 때문에 정제염을 소금차에 사용해도 좋습니다.
7. 소금 커피: 원두를 볶거나 내릴 때, 커피를 마실 때 소금을 약간 넣어주면 커피의 쓴 맛이 부드러워지고 향이 살아납니다.
8. 소금 과일주스: 과일주스나 해독주스를 만들 때 소금을 넣습니다. 딸기, 수박, 바나나 등에 소금을 살짝 뿌려 먹거나 찍어 먹습니다. 단맛이 살아나 과일의 맛이 좋아집니다.
9. 눈의 피로와 시력저하: 증류수 300cc에 3g 정도의 고운 소금을 타서 약 1%의 소금을 만들어 아침, 저녁으로 눈에 넣고 눈 깜박임을 충분히 합니다. 심할 경우 1%의 소금물을 가재에 충분히 적셔 눈 위에 덮고 안대에 차고 잡니다. 눈이 맑아지고 눈물 역할을 하여 눈이 촉촉해지면서 각막의 피로를 덜어줍니다.
10. 비염, 축농증: 용융소금을 증류수에 타서 아침, 저녁으로 코로 소금물을 들이 마십니다. 심한 만성 비염, 축농증으로 막힌 코가 한번에도 뚫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눈물, 콧물, 가래가 빠지면서 머리가 맑아집니다.
D. <짠맛의 힘> 책에는 질병별로 많은 체험담이 있습니다. 그 중 비염과 천식 그리고 피부 건조와 가려움증으로 시달리던 분이 어떻게 소금으로 치료되었는지를 요약해서 소개하겠습니다.
40대 중반의 L씨는 중학교 때부터 비염으로 고생해 왔다. 환절기에 심해졌다가 한겨울에는 조금 덜한 것 같다가 봄이 되면 재발하고 여름에 에어컨 바람을 쐬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비염이 심했다. 비염도 비염이지만 한번 시작하면 발작하듯 멈추지 않는 천식은 삶을 내려놓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비염약을 먹고 나면 신기하게도 콧물이 멈추는데, 이때 온몸의 피부가 죄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몸속의 수분이 다 말라버리는 느낌이 들고 피부가 너무 건조해 긁다 보면 피가 나고 그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고 다른 곳이 또 가려워 피부병까지 생겼다. 피부과에서는 비염약을 먹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피부가 너무 건조해 주름도 늘어나고 외모도 나이보다 더 들어보여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려고 애썼다.
그러나 아무리 먹으려고 해도 생각처럼 물이 먹히지 않았고 몸은 자꾸 무거워지기만 했다. 비염과 천식으로 숨이 차서 편히 잠을 잘 수 없다보니 두통에 시달렸고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이렇게는 도저히 살 수 없다는 생각에, 힘들어도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고 싶어 자연 치유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저염식하던 식습관을 바꾸고 입맛대로 간을 해서 먹기로 했다. 곡식 위주의 섭생으로 영양을 하면서 깨끗한 소금을 하루 3~4번 정도 먹고 비염이 심할 때는 소금양을 더 늘려 먹었다. 소금을 먹으니 물도 자연스럽게 당겼고 소변량도 늘어 부기가 빠지면서 몸이 가벼워졌다.
그러자 차츰 코가 시원해지더니 비염이 좋아지면서 코로 숨을 쉬고 잠도 깊이 잘 수 있게 되었다. 건조하고 푸석하던 피부도 윤기가 나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그 후 경험을 살려 가족들을 보살폈는데, 비염과 여드름이 심했던 아들과 딸도 건강해지고, 통풍과 탈모로 고민하던 남편도 건강을 찾았다. 지금은 온 가족이 10년 넘게 소금 섭생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참고문헌>
<짠맛의 힘> 저자 김은숙 장진기. 2019년 앵글북스 발행
<양수테라피 실용편 건강365> 저자 신화창조 편집부. 2010년 도서출판 신화창조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