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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과. 3개월 건강혁명 (중)

건강습관법 2022. 5. 29. 18:13

  . 정신건강

 

       1. 열배 친절

 

     A. 가까운 사이일수록 친절을 나누기 보다 갈등이 더 잘 생기는데,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리스펙트입니다. 리스펙트는 "나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무조건 존중하는 기술"입니다. 리스펙트를 잘 하기 위해서는 다음 네가지를 꼭 지키면서 10배 친절하면 인간관계가 부드러워지면서 스트레스가 많이 해결될 것입니다.

 

   1) 서로의 영역 지키기: 이것이 리스펙트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사고방식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천성 적인 성질, 살아온 환경 속에서의 다양한 사정, 그리고 다양한 경험들이 존재합니다. 이를 그 사람의 영역이라고 부릅니다. 상대방의 영역을 지켜준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2) 사정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기: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려면 그의 사정을 무조건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러면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다가 보면 '아,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이해하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도덕적인 선악의 관념 따위는 필요없습니다. 그 언행이 아무리 나쁜 것이라 해도 일단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어머니가 병을 앓고 있는데 병원비가 없어서 도둑질을 하게 된 예가 전형적입니다. 잘못은 나중에 지적하면 됩니다.

   3) 상대방을 바꾸려 들지 않기: 어떤 사람의 언행이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 사람을 바꾸고 싶어집니다. 그 사람이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서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좀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는 것은 일방적인 단정에 해당하며 무조건적인 존중을 방해합니다. 또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정을 당하면 자기방어 태세로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바꾸려 드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상황을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여기에는 물론 자신도 포함됩니다. 바꿀 수 없는 자신을 원망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따뜻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때가 되고 준비가 되면 누구나 바뀝니다.

   4) 내 영역 안에서만 말하기: "연인과 싸움을 해서 입을 다물어버렸다. '진실을 말해봐!'라는 말을 듣고'당신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게 짜증 나'라고 솔직하게 말했더니 연인은 더욱 화를 냈다."고 합니다. 이 화법에서 의미상 주어는 '당신' 입니다. '나의 마음'이 아니라' 당신'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의 영역을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럴 경우, 당연히 반격이 되돌아오고 누가 먼저 잘못했느니 마느니 하며 싸움이 되어 버립니다. 이런 결과를 피하려면 어디까지나'나'를 주어로 삼아 표현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언행이 아니라 나의 마음에 중점을 두고 표현해야 합니다. 친절도 치열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친절은 주변 사람들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따스하게 말하고, 비이기적으로 사랑하는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누구를 위해 열배 친절한 말과 행동을 할 것인지 정하고 실천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습니다. 상대방이 불친절하게 나를 대할 때, 더욱 더 친절함으로 대해야 친절의 의미가 있습니다. 당연히 자기자신에게도 친절해야 합니다.

 

     B. "여러분은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고 싶으세요?“ 이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을 모아 "행복해지고 싶어요!"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은 행복해지기 위해 매일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이번에는 침묵만이 되돌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친절하려면 우선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낄 때 성공확률이 높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늘 "행복해지고 싶다"고 간절히 바라면서도 정작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반드시 어떤 행동을 취해야만 하는 게 이 세상의 당연한 이치인데 말입니다. 행복의 기본 원리는 놀라울 만큼 간단해서 다음과 같이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행복해지고 싶거든 행복한 말을 입에 달아라“ 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은 "왠지 요즘 컨디션이 엄청 좋아!", "오늘은 하늘이 맑아서 기분까지 상쾌함!" 같은 긍정적인 트윗을 자주 올렸습니다. 반면에 "아, 회사 가기 싫어~", "우리 회사 진짜 짜증나!" 같이 부정적인 트윗을 자주 올리는 사람일수록 인생을 즐기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매캔 교수는 긍정적인 사람일수록 부자가 될 확률 또한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긍정적인 말에는 이처럼 좋은 결과만을 불러오는 불가사의한 힘이 깃들어 있습니다.

 

     C. 행복한 말, 긍정적인 말을 사용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출퇴근길의 지하철이나 식사 시간 등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항상 생글생글 웃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입꼬리를 끌어올려 생긋 미소를 짓다 보면 마음이 점점 상쾌해지면서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기분이 좋으면 당연히 밖으로 나오는 말도 긍정적인 표현이 많아집니다.

 

뭔가 곤란한 일이 생기더라도 '일단 웃어야지' 라고 의식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아무리 흥미가 없는 일이어도 "와, 이거 재밌네"하고 소리내어 말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이런 식으로 '웃음훈련' 혹은 '미소훈련'을 하다 보면 결국 하루하루가 즐거움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혹시 지금 '재미있지도 않은데 웃음이 나올리 없잖아!"라고 생각했습니까? 행복하고 싶다면 이런 태도는 금물입니다. 재미있는 일이 있든 없든 일단 웃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페이러디킨슨 대학교의 심리학 박사 에린 폴리는 24세부터 43세 사이의 남녀를 모집하여 '1분 동안 강제로 웃기' 실험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자발적인 웃음이 아니더라도 웃고난 후 참가자들의 기분이 실제로 좋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강제로 만들어낸 웃음이든 아니든 일단 웃다 보면 사람의 기분은 긍정적인 쪽으로 바뀌게 됩니다. 언짢던 마음도 어딘가로 훌훌 날아갑니다. 그러므로 짜증이 나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상황에서는 "그래, 일단 웃어보는거야!"라는 말을 습관처럼 꺼내야 합니다. 그런 다음 2분 정도 쉼없이 웃어봅니다. 크게 소리를 내며 웃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소리만 내지 않고 웃을 수도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짜증이 치밀 때도 "일단 웃어보자!"라는 말과 함께 웃는 습관을 들입시다. 2분 동안 연속해서 실컷 웃고 나면 "내가 왜 이런 사소한 일로 화가 났을까?" 싶은 마음이 들것입니다. 분명 풀리지 읺던 답답함이 어디론가 사라질 것입니다.

 

     D. 웃음은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해줍니다. 탁월한 동기부여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말했습니다. "성공의85%는 인간관계에 의해 좌우되며,인간관계는 얼마나 잘 웃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습니다.웃음이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인 셈입니다.

 

실제로 웃음으로 인간관계가 좋아진 경험담은 많습니다.이혼을 결정하고 마지막으로 웃음 치료를 받으러 온 노부부가 이틀간 실컷 웃고서는 이혼을 취소했다고 합니다.웃음으로 미운 감정이 사라지고 배우자를 용서하고 오히려 배우자에게 감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서로 친절해진 것도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미운 사람을 만나기 전에 미리 웃음으로 얼굴을 예열하고 만나면 좋습니다. 에너지를 모으고 기운을 모으는데 한 번 웃고 시작하는 것만큼 강력한 힘은 없습니다. 누구를 만나든지 미리 웃음을 연습하여 얼굴을 예열하면 좋습니다.​

 

웃음을 배운 한 은행원은 전국에서 1등 상을 여러차례 받았습니다. 괴롭히는 진상 고객들을 만나기 전, 미리 웃음으로 예열하고서 즐거운 마음으로 만났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사람도 웃음으로 만나면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 질 것입니다.

 

또 다른 예를 소개하겠습니다. 일본의 하라 잇베이라는 사람은 외모가 너무 형편없어 처음엔 보험회사에서 그를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하라 잇베이는 매일 거울 앞에서 열심히 웃는 연습과 친절을 연습했습니다.

 

결국 험악하고 무뚝뚝한 얼굴을 가진 하라 잇베이는 간신히 보험회사 영업사원이 되었습니다. 웃음이 그에게 큰 자산이 된 것입니다. 그에게 처음 보험계약을 맺은 사람도 하라 잇베이의 웃는 모습에 반해서 보험 계약을 맺었다고 했습니다. 하라 잇베이는 15년 동안이나 보험계약 1등상을 수상했습니다.

 

 

         2. 열배 감사

 

     A.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정도는 처한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동일한 상황에 처했을 때 불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잘 됐다' 하며 감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이 느끼는 행복의 정도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도 행복지수가 올라갈 뿐 아니라, 미래를 낙관하게 되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사라지고, 업무능력도 좋아지고 대인관계도 개선됩니다.

 

사람들이 한 행동이나 말, 그들이 보여준 친절에 대해 감사할 때마다 사람들은 행복해집니다. 남에게 고압다고 말하고 그들이 행복해 할 때마다 우리들의 행복도 증가합니다. 모든 일에 항상 감사하는 것이 습관이 되게 자신을 훈련해서 습관이 되게 해야 합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 꽃, 나무, 동물들에서 감사할 거리를 찾아냅니다. 내가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고, 비록 적더라도 지불할 돈이 있음에 감사하고, 친한 사람과 맛있는 식사를 했음에 감사합니다. 감사하지 않는 태도 즉 부정적이고 불만에 찬 태도는 우리의 행복을 아주 쉽게 빼앗아 갑니다.

 

     B.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 그는 세계 정상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는 46세 때부터 27년 동안이나 감옥살이를 한 대통령으로도 유명합니다.

 

만델라가 27년간 옥살이를 마치고 출소하던 날 세계 각국의 외신기자들이 몰려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습니다. 모두 그가 아주 허약한 건강 상태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하면서도 '분노' 대신에 '감사'를 택한 사람이었습니다.출옥날 만델라는 70세가 넘었는데도 너무 건강한 모습으로 감옥에서 걸어 나왔습니다

 

넬슨 만델라

깜짝 놀란 한 기자가 만델라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5년만 감옥살이를 해도 건강을 잃는데, 어떻게 27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고서도 이렇게 건강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만델라는 우렁찬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저는 감옥에서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하늘, 땅, 물 등 어느 것 하나 감사하지 않은 일이 없었습니다. 강제노역할 때조차 감사하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그러잖아도 운동량이 부족했는데 강제노역이라는 명목으로 운동까지 시켜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끝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조차도 결코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았던 넬슨 만델라. 그가 출소한 후에 대통령에 당선되고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기적같은 삶은 오직 감사의 힘으로 이루어 낸 결과였습니다. 작고 사소한 일에도 한상 감사하는 습관이 바로 기적을 창조해낼 수 있는 비결이었던 것입니다.

 

     C. "당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세요. 결국 더 많이 갖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갖지 못한 것에 집착한다면 절대로 결코 충분함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여성,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이라는 미국 방송계 스타, 오프라 윈프리가 한 말입니다.

 

오프라 윈프리가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 그의 아버지는 가족을 떠났습니다. 오프라가 9살 어린 소녀가 되었을 때 그는 여러 사람에게서 성적 학대를 당했습니다.결국 14세였던 윈프리는 결국 조산으로 아이를 낳았고, 태어난 아기는 한 달을 견디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그 충격으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마약중독자가 되었습니다.그러나다시 만나게 된 아버지는 예전의 무책임한 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오프라를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며 아버지는 감사 훈련을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윈프리는 많은 사람이 "당신의 성공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30여년 동안 매일 저녁 잠자기 전에 쓴 다섯 가지 감사일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자신은 매일 감사할 일 다섯 가지를 찾아 반드시 일기에 적는다는 것입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메모식으로 하루에 다섯 가지를 짧게 기록합니다.

 

결국 감사일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그녀를 최고의 인생으로 변화시켜 준 것입니다. 그녀는 감사일기를 쓰면서 인생의 가장 소중한 것을 느끼게 되었고, 삶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고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오프라 윈프리의 감사일기 중 일부를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1. 오늘도 거뜬하게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 유난히 눈부시고 파란 하늘을 보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 점심때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4. 얄미운 짓을 한 동료에게 화내지 않았던 저의 참을성에 감사합니다. 5. 좋은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을 써 준 작가에게 감사합니다." 목표일기에도 지금보다 열배 더 감사할 수 있게 매일 아침 저녁으로 감사일기를 두, 세 줄씩 기록합니다. (건강혁명 하로 계속)

 

     D. 불만이 아니라 감사하고 만족하는 비결 중 또 하나는 열심히 일하며 즐기는 것입니다. 현실과 직업에 대한 불만과 불평은 한이 없습니다. 자신의 일에 열심히 몰두하는 것이 오히려 크게 만족을 가져다 줍니다. 이 점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왜 일하는가>에 아주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 중 한 명이자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사람이 지은 책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1959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교토세라믹(현교세라)을 창업해 세계 100대 기업으로 키웠습니다.

 

2010년 도서출판 서돌에서 발행한 이 책의 프롤로그 일부와 본문 일부를 거의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불행을 이겨내는 만병통치약은 집중해서 일하는 것이다. 나는 일하는 것,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고통을 이겨내는 '만병통치약'이며, 고난을 이겨내고 인생을 바꿔주는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시련을 겪는다. 시련과 불행을 겪을수록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하라. 가혹한 운명을 극복하고, 삶을 행복하게 바꿔주는 놀라운 일이 그 일에 숨어 있다. 그것은 내 삶을 돌이켜봐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지방대학을 나와 취직한) 회사는 겉보기와는 달리 하루하루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처지였다. 월급 역시 제때 나오지 않았다. 회사는 월급날마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내가 가고 싶어한 곳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마음 편하게 다닐만한 회사도 아니었다. 그러자 모든 게 불만스러웠고, 그런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나 자신이 초라해졌다. 암담해하며 나 자신을 비하했고, 그것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을 원망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 하나로 나는 이전까지 나를 괴롭혔던 모든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났다. 보잘것없던 인생도 정반대로 바뀌었다. 그 깨달음은 바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즐기자'였다. 신기한 일이었다. 그 깨달음이 이끄는대로 행동하다보니 인생이, 모든 일이 술술 풀렸다. 그 후의 내 삶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벅찬 희망으로 가득찼고, 그 변화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일에 몰두하면서 나 자신도 놀랄 실험 결과가 연이어 나왔다. 그와 동시에 나를 괴롭히던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 '내 앞날은 어떻게 될까?'라는 의구심과 방황도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렸다. 정말 거짓말처럼 일이 너무너무 재미있어졌다. 일이 힘들다는 생각이 없어지면서 점점 더 적극적으로 일에 몰두했고, 주변 사람들의 평가도 날이 갈수록 좋아졌다. 이전까지 고난과 좌절의 연속이었던 내 인생에 꿈꾸지 못한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 그렇게 내 인생 최초의 가장 큰 성공이 다가왔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하는 이유가 먹고살기 위해서이긴 하지만 또 내면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내면을 키우는 것은 오랜 시간 엄격한 수행에 전념해도 이루기 힘들지만, 일에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엄청난 힘이 숨어있다고 말합니다. 매일 열심히 일하는 것은 내면을 단련하고 인격을 수양하는 놀라운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마음가짐이 위대함을 낳는다. 교세라가 창업하고 10년이 채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사인 IBM으로부터 기존 파인세라믹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 주문은 당시 교세라의 기술이나 설비 수준을 훨씬 뛰어 넘었고, 경쟁 기업들 모두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나 나는 흔쾌히 승낙했다. (이나모리 가즈오 사장은 불가능한 제품 생산 주문을 받아 가능하게 하는 열심이 있어 세계 제일의 세라믹 제조 회사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개발에 개발을 거듭한 끝에 교세라 개발팀이 가지고 있는 힘과 기술을 모두 쏟아부어, 드디어 요구받은 대로 20만개 전량을 만들어 IBM에 보냈다.

 

그러나 흥분도 잠시, 전량 불량품 판정을 받아 납품한 부품 20만 개를 모두 폐기처분해야 했다. 그러나 실패를 거듭하면서 열심히 일한 끝에 마침내 경쟁사들이 엄두도 내지 못했던, 손이 잘려나갈 정도로 얇으면서도 이전 것보다 성능이 훨씬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IBM은 매우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렇게 단기간에, 그렇게 월등한 제품을 만들 수 있으리라곤 생각도 하지 못한듯 했다. 우리 제품을 들여다본 IBM 임원이 그 자리에서 2,000만개를 추가 주문했다. 20만 개도 아닌 2,000만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