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증세 즉 증상'을 병이라 생각하고 치료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고 입맛이 떨어집니다. 열은 백혈구가 침입한 감기 균을 잡아먹기 좋도록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치료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균은 몸에 열이 나면 힘을 잃고, 균을 물리칠 백혈구는 열이 나면 힘이 솟기 때문입니다.
이제 열이 올라 기운이 쎄진 백혈구들이 바이러스를 없애려 하는데 해열제를 써서 열을 내리면 죽기 직전의 바이러스만 살려주고 맙니다. 쓰레기를 태우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어서 불을 꺼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입맛이 없다면 잠시 더운물을 마시고, 열이 날 때는 족탕이나 반신욕 등으로 땀을 흘리고 하루나 이틀을 쉬면 증세가 사라집니다. 인체의 자기치료 과정을 앞당겨 끝내도록 도와주었기 때문입니다.
구역질이나 설사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역질이나 설사는 부패한 음식이 위로 들어왔을 때 음식물을 재빨리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현상입니다. 이때 어떤 약이나 음식물도 먹지 말고 더운 물에 소금을 조금 섞어서 마시면 부패한 음식이 설사를 통해 다 나가면 증세는 좋아집니다.
그런데 설사라고 하는 자기치료 과정을 병으로 잘못 생각하여 지사제를 쓰면 문제가 생깁니다. 부패한 음식이 장내에 그대로 남기 때문에 고통이 장기화되거나 병을 키우는 결과를 키우는 꼴이 되고 맙니다.
고혈압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혈압은 병이 아니고 인체의 자기치료법입니다. 피가 맑고 혈관이 깨끗하면 혈압을 높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피가 탁해지고 혈관 통로가 좁아지면 어쩔 수 없이 심장과 혈관은 피가 온몸에 흐르게 혈압을 높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고혈압의 치료 방법은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만성 통증이라는 증상도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생기는 증세입니다. 모든 세포에 피를 공급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신체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때 고혈압의 치료 방법처럼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하면 통증은 사라집니다. 피를 맑게 하는 식사법은 생채식입니다. 모든 음식을 불로 익히지 않고 먹으면 피는 신속하게 맑아집니다.
물론 증상이 심할 때는 일시적으로 해열제나 지사제, 고혈압 약이나 진통제 등 대증요법을 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상은 우리 몸의 자연치유 시스템이 "피를 맑게 해서 원인치료를 해 주세요"라는 호소임으로 그 호소를 들어주면 됩니다. 병의 근본원인이 해결되면 우리 몸은 '증세(증상)'라는 비상 치유대책을 쓸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러면 병으로 오해했던 증세 즉 증상은 저절로 없어집니다.
<참고문헌>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 저자 전홍준. 2018년 애디터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