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114과. 기와 혈액순환 잘 되면 건강해진다

건강습관법 2024. 11. 25. 05:47

   A1. 의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것은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몸이 건강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동양의학에서는 먼저 기(氣)순환이 잘 되어야 혈액순환이 잘 된다고 말합니다. 기가 다니는 길은 경락이라고 하고, 혈(피)이 다니는 길은 혈관이라고 부릅니다. 건강하지 못한 대부분의 원인은 어느 부위에 기가 막혀 그 부위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동양의학에서 기가 막힌 것을 뚫는 행위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막힌 기가 뚫리면 기와 혈액(피)이 순환이 잘 되어 즉 기혈(氣血)순환이 잘 되어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침을 놓고 뜸을 뜹니다. 침을 몸에 꽂으면 꽂은 자리에 기가 모여 기혈(기와 혈액)이 뚫려 건강을 되찾는 것입니다. 뜸도 뜸뜨는 자리에 열을 가해서 막힌 기혈을 뚫는 것입니다. 이번 114과에서는 이성윤 지음 '기혈을 강력하게 뚫는 배지압!' 책을 요약해 소개하겠습니다. 기 순환을 시키는 가장 좋은 자리가 배인데, 배에 열을 가하고 지압하는 '온열 배지압'을 주로 설명하는 책입니다. 온열 배지압기와 사용 방법 등은 아래 사진에 잘 나와 있습니다. 

 

배지압을 하면 배지압하는 자리부터 기 순환이 강해지면서 서서히 위 아래로 막힌 기가 뚫립니다. 그러므로 배 주위의 통증은 금방 없어질 것이고 두통이나 발목통증 등 배에서 먼 곳은 기 순환이 뚫리면서 통증이 좋아지기 때문에 시간이 걸립니다. 기 순환이 너무 안 되는 만성이나 건강이 많이 나쁜 사람도 오래 걸릴 것입니다. 온열 배지압기를 사용하는 것은 배에다가 뜸과 지압을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혈이 잘 뚫리는 것입니다. 물론 배를 따뜻하게 하는 제품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므로 각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림1) 배지압 자리

 

   2. 기가 막히면 처음에는 물같은 것이 생기지만 만성이 되어 가면서 지방 같은 것이 돌덩어리처럼 딱딱한 것이 되어 배 뒤편의 척추에 쌓이면서 커지는데 저자는 이를 '적'이라고 부릅니다. 위 그림1)과 같이 명치와 배꼽 사이는 위, 배꼽 아래는 신장, 삼초, 소장, 방광에 쌓입니다. 배꼽에서 가로로 왼쪽은 간담, 오른쪽은 대장이 나빠지면 그곳에 적이 쌓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명치와 배꼽 사이를 지압하면 위가 좋아지고, 배꼽 아래를 지압하면 신장, 소장, 방광 등이 좋아집니다. 배꼽을 지압하면 간과 폐가 좋아지고, 배꼽 오른쪽은 대장, 왼쪽은 간이 좋아집니다. 그곳에 쌓여있던 적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배지압을 하면 기혈의 흐름이 빨라지고 모든 장기의 활동이 활발하게 됩니다. 특히 위, 소장, 대장의 활동이 활발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소화불량, 변비가 있는 사람이 배지압을 하면 소화흡수가 왕성해지고 변비가 없어집니다. 위무력증이 있는 사람이 배지압을 오래 하면 미식거리고 트림이 나고 토하고 싶어집니다. 고통스럽긴 하지만 위가 좋아지기 위해서 겪어야 하는 명현반응(호전반응) 과정으로 이해하고 견뎌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위 부담, 위 스트레스가 덜어지면서  건강해질 것입니다. 

 

배지압은 식사 후 3~ 4시간 이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시간은 잠자기 30분이나 1시간 전에 배지압을 끝내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쌓인 피로와 기혈 막힘을 풀어주고 자면, 피로가 해소되고 몸이 따뜻해져서 숙면을 취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저녁 식사를 일찍 먹되, 아침이나 점심 보다 훨씬 소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잠자기 전에 배지압을 하면 몸의 자율신경이 부교감신경 위주로 바뀌면서 충분한 휴식과 숙면이 가능해집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은 거의 언제나 교감신경 위주로 되어 질병에 취약하고 불면증이 많은데 온열 배지압은 이런 면에서도 좋습니다. 온열 배지압기는 전자레인지에 3분간 덥혀서 사용하는데, 1시간 넘게 열이 납니다. 3분간 덥히면 굉장히 뜨거워지며, 원적외선이 나와 피부 깊숙한 부분까지 열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장기들이 활발하게 움지임으로 기운이 생기고, 이 기운이 온몸에 퍼지는 것입니다. 

그림2) 배지압하는 방법과 배지압 온열기 

 

   3. 배지압기로 하는 배지압은 그림 2)와 같이 하면 되는데, 아프면 베개 같은 것을 가슴이나 다리에 받치면 좋습니다. 천장을 보고 누워서도 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배지압기 뽀족한 부분이 배로 향하게 하면 되는데, 지압기를 손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손이 데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지압하는 시간은 최소 30분이고 한 시간 정도 하면 좋습니다. 10분씩 4,5번 하는 것 보다는 한번에 최소 30분은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은 예를 들어, 하수구가 심하게 막혔을 때 공기로 뚫는 기계를 사용한다면 한 번에 강한 압력을 쏴야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한 번에 강한 압력을 주어야만 막힌 하수구가 뚫릴 것입니다. 작은 주사기에 공기를 넣고 수천번 쏴도 하수구는 뚫리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막힌 기혈도 한번에 30분 이상 한 시간씩 온열 지압을 해야 조금씩 뚫립니다. 그러므로 한달 정도 시간을 정해 매일 한 시간씩 온열 배지압을 하면 심하게 막힌 기혈도 효과적으로 뚫립니다.

 

  이 한 달 동안 기혈을 뚫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뜨거운 물 마시기를 철저히 실행하여 온열 지압과 상승작용을 하게 할 수 있습니다. 자주 족욕이나 반신욕도 하여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습니다. 깊은 복식호흡을 하여 장기들을 운동시킬 수 있습니다. 또 깊은 복식호흡이 가능하게 등의 경락을 풀어줍니다. 집에 있을 때나 잠잘 때 복대를 차서 배를 따뜻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루 종일 복대를 해서 장을 건강하게 만든 사람도 있습니다.

 

또 기운이 나게 현미와 채소 생식을 하면 좋습니다. 현미생식이 어려우면 현미밥이나 발아현미밥, 최소 5분도 현미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현미가 100이라면 백미는 5의 영양 가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현미밥을 먹어야 영양이 충실하고 기운이 납니다. 생채소가 부담되면 48도 이하 뜨거운 물에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으면 됩니다. 그 이상의 온도가 되면 비타민, 미네랄, 효소 같은 영양소들이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이들 건강법은 모두 뱃속 오장육부의 건강을 위한 것입니다. 오장은 심장, 간장, 비장, 폐장, 신장을 말하는데 심포를 더해 육장이라고도 부릅니다. 육부는 위, 소장, 대장, 담낭, 방광, 삼초로서 속이 빈 장기들입니다. 이들이 건강하면 온몸이 건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온열건강법은 이들 장기들을 튼튼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입니다. 이런 노력들을 나누어서 조금씩 하면 막힌 기혈이 잘 뚫리지 않기 때문에 한번에 집중해야 효과가 좋은 것입니다. 

 

  기혈이 뚫리고, 나빠진 몸이 건강해질 때 아픈 부위가 일시적으로 더 아파질 수 있습니다. 두통이 있으면 더 머리가 아프고, 몸의 냉기가 빠질 때 더 춥고, 근육이 경직되고 아픈 등 여러 현상들이 생깁니다. 몸이 좋아지면서 나타나는 명현반응 혹은 호전반응입니다. 이럴 때 중단하는 사람이 있는데, 좋아지던 건강이 다시 나빠지니까 억을한 일입니다. 너무 아프면 기혈 뚤는 노력을 조금 줄이면 됩니다. 웬만하면 참고 견디는 것이 빠른 치유를 위해 가장 좋습니다. 

 

   4. '배지압 비결을 공개합니다'라는 진저님의 체험기가 있어 요약해서 소개합니다. "제가 배지압을 시작한 것은 1월 중순부터입니다. 처음엔 5분 하기도 힘들고 무지무지 아팠죠~. 그러다 조금 익숙해지자 하체 쪽으로 흐르는 기의 흐름을 느끼고 참 신기했었습니다. 배지압할 때는 진땀나고 힘들지만, 하고 나면 뭔가 개운하고 가뿐한 느낌 때문에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이 있어요. 하루하루 시간을 조금씩 늘려 1시간을 하게 되고, 위 아래로 받치던 쿠션을 빼고 할 수도 있게 되고...

 

하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기의 흐름이 하체를 돌아 다시 상체로 올라와야 하는데 그게 영~ 진척이 없더라구요. 그 사이 생식도 시작하고, 나름 하늘건강법을 흉내를 내고 있었죠. 그렇게 6개월이 흐르고, 날씨가 점차 더워지자 조금씩 불편한 증상들이 생겨나더군요. 그래서 원장님과 전화상담을 하는데, 원장님이 막 화를 내시는거예요. 그렇게 건강관리를 어설프게 하면 건강이 점점 나빠질 수밖에 없다구요.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전 하늘건강법을 전적으로 믿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 한약을 먹을 동안은 기운이 막 나고 에너지도 넘치지만, 점차 약효가 떨어지면서 몇달 후에는 또 약을 먹어야 했어요. 그렇게 기대와 실망이 여러번 반복되자 '건강관리를 할 때는 느긋해야지, 조급하게 좋아지려고 하면 안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이런 생각들이 하늘건강법을 실천할 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급하게 하려 하지 말고 느긋하게 가자.

 

하지만 그건 큰 오산이었습니다. 7월초 불편한 증상들을 개선하고자 원장님과 상의 후....  배지압을 하자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거예요. 물론 무게를 무겁게 하고, 한 지점의 지압점을 연속해서 지압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킨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던 상황이었는데, 단 9일만에 하체를 돌아 머리까지 한번 돌더라구요. 그 다음엔 7일 걸리구요. 배지압은 느긋하게 하면 절대로 기가 풀리지 않는 것 같아요. 힘들지만 짧은 기간에 강하고 집중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는 걸 제가 몸소 체험했습니다. 

 

배지압을 하면서 정말 상상도 못할 지독한 고통을 겪었지만, 그 후엔 바드시 보상이 따릅니다. 전에 같았으면 여름 시작할 때 한약을 또 먹었어야 했는데, 한약을 안 먹었는데도 아직까지 멀쩡합니다. 오히려 여름인데도 기운 빠지는 일없이 쌩쌩하게 생활하고 있어요."

 

   B1. 혈액순환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발입니다.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피(혈액)는 심장에서 가장 먼 발에서 정체되기 쉽습니다. 많이 걸으면 발과 종아리가 발에 있는 피를 펌프질해서 심장 쪽으로 보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덜 걷게 되고 이로 인해 피가 발근처에 정체되는 일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기 위해 울퉁불퉁한 발지압판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울퉁불퉁한 발지압판을 밟으면서 제자리 걸음만해도 혈액순환이 아주 잘 됩니다. 

 

처음 발지압판을 밟을 때는 굉장히 아플 수가 있습니다. 평지만 걷다가 울퉁불퉁한 곳을 밟아 아픈 것입니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수건을 깔고 양말을 신고 밟으면 좋습니다. 울퉁불퉁한 지압판 위를 걷는 것이 평지에서 걷는 것보다 혈액순환이 훨씬 잘 되게 합니다. 그리고  매일 30분씩 발지압판 위에서 제자리 걷다가 보면 덜 아프게 되고 나중에는 맨발로 걸어도 괜찮아집니다. 울퉁불퉁한 땅 위에서 맨발걷기를 하는 사람은 굳이 발지압판 위에서 걷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발지압판을 밟으며 제자리 걸음을 하면 혈액순환 외에도 발바닥과 연관되어 있는 각종 장기들이 건강해집니다. 발바닥에 있는 신경이 자극되면서 이와 연결된 위, 심장, 대장 등이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발에 있는 위의 반사구에 통증이 있는데 맨발로 걸어서 그 부위가 계속 자극되면 통증이 없어지면서 위가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직업 중에 우편배달부가 잔병이 가장 없다고 합니다. 많이 걸으면서 발근육의 수축이 활발하게 일어나 모세혈관을 활성화시켜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기 때문입니다. 

 

 

   2. 발지압을 일주일 하고 보낸 windy0515님의 체험기가 있어 요약해서 소개합니다. "몸이 많이 좋지 않아 하늘건강법에 소개된 발지압판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아침 저녁으로 20분씩 많이 아프지만 강하게 자극을 주었습니다. 발지압 후 다음날 부터 무릎 안쪽과 엉덩이 바로 아래 관절이 열이 나서 뜨겁고 굉장히 아파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제부터는 허리도 아프고 갈비뼈 사이도 아프고 안 아픈 곳이 없었습니다. 이게 무슨 병인가 덜컥 겁이나 '하늘건강법 카페'에 올라와 있는 글을 검색해보니 명현반응이었던가 봅니다. 이유를 알고나니까 마음이 가벼워지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아팠지만 좀 강하게 자극을 주면서 조석으로 신문이나 책을 읽으며, TV를 보며 20분씩 밟다보니 어깨가 아픈 것도 좋아지고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발지압판을 밟으면 많이 아프지만 처음보다는 덜하고 참을만 합니다. 참, 저는 발지압 후 따뜻한 물을 마시는 걸 잊고 한번도 마시지 않았는데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는 편이라 잊은 것 같습니다. 발지압 후 따뜻한 물을 마시면 노폐물을 걸러준다니 물 마시는 일까지 정성껏 챙길 생각입니다 배지압도 병행해서 하려고 합니다." 

 

   '참고문헌'

'기혈을 강력하게 뚫는 배지압!'  저자 이성윤.  2012년 한국예술사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