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암의 원인이 세포 내 산소 부족과 관련이 있다는 건 이미 밝혀졌습니다. 20세기에도 암의 원인이 세포 내 산소 부족과 관련있음을 밝혀낸 공로로 노벨의학상이 두 번이나 주어졌고, 21세기 들어서 2019년에도 암세포의 산소 이용에 관련된 유전자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의학상이 세 명의 교수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럼 어떻게 세포 내 산소를 가득 채울 수 있습니까?
암 외에도 우리가 두려워하는 질병인 치매, 우울증, 불면증, 공환장애 같은 정신 신경 장애 그리고 두통, 생리통과 같은 만성통증까지 거의 모든 만성 질병이 세포의 만성적인 산소 결핍과 관계가 깊습니다. 결국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산소가 늘 부족한 상태로 살아가면서 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세포는 피가 가져다주는 영양분과 산소로 에너지를 생산해냅니다. 그런데 산소가 부족하면 세포가 건강할 수가 없어 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어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린아이들에게서 보이는 자폐증이나 과잉행동, 난폭한 행동, 학습 능력 저하 등도 뇌세포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는 만성적인 산소 결핍과 관계가 깊습니다. 특히 임신한 여성분들은 정말 깊은 심호흡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태아에게 산소가 잘 공급됩니다. 호흡은 이처럼 아주 중요합니다. 의도적으로 깊은 심호흡을 하려고 늘 마음을 쓰며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합니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못지않게 깊은 호흡 즉 심호흡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깊은 심호흡 즉 복식호흡을 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먼저 어깨와 가슴을 뒤로 활짝 젖히고 척추를 바로 세우십시오. 숨을 깊게 들이마십니다. 이때 반드시 코로 공기를 들이마셔야 합니다. 어랫배까지 깊이 숨이 내려간다는 기분이 들도록 들이마셔 보세요. 배에 손을 대면 배가 올라오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그다음 서서히 코로 숨을 길게 끝까지 내쉬면 됩니다. 방법은 쉽지만 오랫동안 가슴으로 숨을 쉬었기 때문에 습관을 만들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두세 달 의도적으로 복식호흡을 연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 두 시간 정도 복식호흡을 하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연습하고 훈련하면 걸어가면서도 복식호흡을 할 수가 있습니다.
갓난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 숨 쉬는 모습을 보면 아랫배가 오르락내리락합니다. 복식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어릴 때는 복식호흡을 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호흡의 중심이 점점 가슴으로 올라온 것입니다. 어릴 때 하던 원래의 호흡인 복식호흡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세포에 산소를 많이 공급하려면 숨을 깊이 쉬어 산소를 폐 전체에 가득 채우고, 핏속 적혈구가 혈관을 타고 그 산소를 운반해서 세포에 잘 전달하게 해야만 합니다. 일반 복식호흡에 대한 내용은 71과와 91과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코로만 숨쉬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코의 1차적인 기능은 호흡하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서 폐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코로 들어오는 공기는 1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섭씨 36도로 데워지고, 습도는 85%로 가습이 됩니다. 그래서 코의 비강과 부비동을 통과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을 손상시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염이 생기면 코의 1차작인 기능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필요할 때 소금으로 코를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의 2차적인 기능은 머리의 과열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뇌를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코가 아니라 입으로 숨을 쉬면 머리가 과열되어 두통과 안구건조증, 코피가 생깁니다. 이외에도 야뇨증, 풍치, 목가래, 수면호흡장애, 과호흡증후군, 신장병과 공황장애가 생깁니다. 코로만 숨쉬는 문제는 이 블로그 25과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2. 암과 같은 난치병 환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복식호흡은 정심조식법(正心調息法) 입니다. 정심조식법은 일본 내과 의사 시오야 노부오가 개발한 호흡법입니다. 이분은 자기 몸이 약하고 병에 시달리다 보니 어떻게 하면 건강한 몸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분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이 바로 정심호흡 치유였다고 합니다.
이분은 정심호흡법 때문에 100세 이상 건강하게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분은 만 105세에 돌아가셨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해도 되고, 누워서 해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아랫배가 나오고 들어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손바닥을 아랫배에 가볍게 댑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는 '우주에 가득차 있는 나를 살리는 생기가 들어온다'라고 속으로 말하면서 코로 숨을 쭉 들이마십니다. 생기를 들이마실 때 배곱 아래 5cm 그리고 그 곳에서 뱃속으로 5cm 들어간 단전을 목표로 숨을 들이마십니다. 생기를 가득 채운 다음 약 10초간 숨을 멈춥니다. 이때 내 의식은 아랫배에 가 있습니다. 멈추어 있는 10초 동안 항문의 괄약근을 조입니다. 그러면 아랫배가 생기로 가득차서 빵빵해진 느낌이 들고 치질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코로 숨을 서서히 끝까지 길게 내쉽니다. 10초 동안 숨을 멈추어 숨이 가쁘므로 정심조식 호흡이 끝나고 바로 평소 호흡하듯 한번 들이쉬고 내쉬고를 합니다. 호흡할 때 상상을 연결하며 호흡하는 것이 정심조식법의 핵심입니다. 즉 숨을 들이마실 때 '생기가 들어온다.' 항문을 조이고 10초 동안 멈출 때는 '나는 완치되어 최고로 건강하다' 숨을 내쉴 때는 '내 몸속 노폐물이 다 배출되어 온몸이 깨끗하게 치유되었다'고 상상합니다.
이와같은 깊은 복식호흡을 25회 정도 반복하면 됩니다. 우리 몸의 세포에 더 많은 산소가 공급되도록 이와 같은 호흡법을 아침저녁으로 두 번 정도 하면 좋습니다. 한 번 하는데 20분 정도 걸리므로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걷기, 등산,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해서 산소를 많이 마시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많은 학자들이 유산소 운동을 강조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운동장은 대체로 아침 7시 전후 그리고 오후 5시 이후는 개방합니다. 운동장에서 걷다가 천천히 달리고를 반복하는 조깅을 하면 숨이 차서 많은 산소를 마실 수 있어 좋습니다. 운동장을 천천히 뛰면서 한 바퀴 돌고 걸으면서 한 바퀴 돌면 좋습니다. 걸을 때는 복식호흡을 합니다.
처음에는 6바퀴 정도 돌지만 차차 늘려가기 바랍니다. 우리 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건강 잠재력이 있으므로, 약간 벅찰 정도로 걷고 뛰기 바랍니다. 조깅은 주3회가 적당한데, 한 번에 1시간씩 주 3시간이 적당합니다. 만일 45분 조깅을 한다면 주4회 천천히 뛰면서 걸으면서 해야 3시간이 됩니다. 물론 한 번에 1시간 이상 하는 것도 너무 큰 무리만 아니라면 좋습니다. 조깅하지 않는 날은 걸으면서 복식호흡을 연습하면 됩니다. 유산소운동으로 산소를 많이 마셔서 피를 깨끗이 하고 산소부족으로 고통스런 세포를 달래기 바랍니다.
3. 2019년에 한 환자분이 우리(전홍준) 병원에 오셨습니다. 이분은 당뇨합병증이 너무 심해서 심근경색이 왔고, 치료받던 대학병원에서 더는 어렵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본인이나 가족 모두 생존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이분은 숨을 무척 가쁘게 쉬었고 인슐린 펌프를 달고 있었는데, 당뇨가 심해져 조절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신장기능이 나빠져 얼마 지나지 않아 투석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고, 망막장애도 있었습니다. 이 환자분은 스트레스가 많아 습관적으로 과식하다보니 당뇨가 점점 심해졌다고 했습니다. 이분께 제가 권한 치유법은 자연에서 난 채소, 과일, 통곡물 등을 불에 익히지 않고 생채식하며, 생기가 들어온다고 말하고 믿는 복식호흡인 생기호흡을 하게 했습니다. 생기가 가장 좋은 치유력이기 때문입니다.
이분은 집으로 돌아가 계속 의식적으로 생기호흡을 하셨답니다. 걷기는 힘들었지만 자연으로 나가 햇볕도 쬐고 맨발로 흙을 밟으며 한 걸음씩 내딛는 연습을 했고요. 숨이 차올랐지만 생기호흡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것 말고는 이분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숨을 들이마시며 '생기가 들어온다' 내쉬며 '나는 건강하다', 숨을 들이마시며 '생명이 들어온다' 내쉬며 '나는 풍요롭다', 숨을 들이마시며 '생명이 들어온다' 내쉬며 '나는 행복하다.' 이런 식으로 석 달 정도 했을 때 검진일이 다가와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담당 의사가 깜짝 놀라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 생전에 이렇게 빨리 당화혈색소 수치가 정상이 되고 심장상태도 좋아진 건 처음 봅니다.' 잘 걷지도 못했던 이분은 몇 개월 만에 등산하러 다닐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나중에 더 흥미로운 이야기도 저(전홍준)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이분은 그 뒤로도 계속 생기호흡을 하면서 '나는 풍요롭다'라고 말할 때마다 '내 한달 수입은 500만원이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업실패에 경제적으로 너무 궁핍했는데, '나는 이미 월500만 원의 수입이 있다'고 믿으며 말로 선언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실제로 월 500만 원의 수입이 들어오는 직업이 생겼다고 합니다.
4. 출장식호흡(出長式呼吸)도 복식호흡의 한 형태입니다. 출장식호흡은 내쉬는 숨을 길에 내 쉬는 숨이란 뜻인데 일반적으로 복식호흡은 내 쉬는 숨을 길게 내 쉽니다. 그러면 몸속의 이산화탄소가 많이 나오고 마음도 안정이 됩니다. 들이마시는 숨은 교감신경, 내 쉬는 숨은 부교감신경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슴으로 숨 쉬는 흉식호흡보다 대락 3배 정도 더 많은 산소를 들이마십니다. 출장식호흡은 걸어갈 때 하면 좋습니다. 발걸음 수를 세어서 내 쉬는 숨을 들이 쉬는 숨보다 두 배 정도 더 내 쉬면 됩니다.
즉 하나 두을 하며 들이마시고, 세엣 네엣 다섯 여섯 하며 내 쉬면 됩니다. 네 발짝 뗄 때 들이마시고 여덟 발짝 뗄 때 내 쉴 수도 있고, 여섯 발짝 떼며 들이마시고 열두 발짝 떼며 내 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수를 세며 복식호흡을 하면 잡다한 생각으로 부터 해방되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수를 세며 걷는 것이 번거로우면 내 쉬는 숨을 길게 한다는 원칙만 생각하고 걸어도 좋습니다. 단 언제나 아랫배에 있는 단전을 향해 숨을 들이마신다는 의식을 해야 더 깊은 숨을 들이마실 수 있습니다.
출장식호흡법과 비슷한 호흡법에 하버드식 호흡법이 있습니다. 하버드식 호흡법은 4초 정도 숨을 마신 뒤 4초 정도 숨을 멈춘 다음 8초 정도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복식호흡에 4초 정도 숨 멈추는 것을 끼워넣은 것입니다. 이렇게 숨을 쉬면 세포 속에 산소가 더욱 잘 전달되고 부교감신경이 올라가면서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복식호흡은 우선 아침 저녁으로 각 10분 정도씩 연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점차 시간을 늘려가고 또 걸어갈 때나 버스를 타고갈 때에도 복식호흡을 연습 수 있습니다.
5. 호흡 치유 방법으로 피부 호흡도 있습니다. 피부호흡이란 피부를 통해 산소가 들어오고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게 하는 방법으로 풍욕(風浴)이라고도 합니다. 풍욕은 말 그대로 바람으로 목욕한다는 뜻으로, 프랑스 의사 로보리 박사가 창안했다고 해서 로보리요법이라고도 합니다.
풍욕 방법은 옷을 완전히 벗거나 팬티만 입고 맨몸에 1분 정도씩 담요나 이불을 덮었다 제쳤다 합니다. 이불을 덮으면 더워서 땀구멍이 열리고, 이불을 제치고 공기 중에 몸을 두면 이사화탄소가 나가고 산소가 몸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11회 정도 이 일을 반복하는데 한 번 하는데 30분 정도 걸립니다. 피부를 통해 산소가 흡입되고 노폐물이 배출되는데 그 효과가 아주 강력해서 암 환자들에게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참고문헌'
'건강과 행복을 창조하는 보디 리셋' 저자 전홍준. 2024년 서울셀렉션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