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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과.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건강습관법 2024. 8. 23. 09:30

   1. 1) 이번 과에서는 2023년에 발행된 김영길 지음 '병에 걸려도 잘 사는 법'에 실린 내용들을 요약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인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1권 1996년 발행)는 10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입니다. 이번 책에서도 건강을 원하면 매일 2시간 이상 걷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2시간 이상 걸어야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2시간 이상 맨발로 걸을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 지압효과가 있고, 어느 정도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혈전을 해소하고, 잠이 잘 와서 좋습니다. 

 

걷기는 특히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게 하고 하체를 건강하게 하지만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없애주기도 합니다. 40대 한 남성은 포크레인 기사로 일하면서 결혼하여 아이 둘을 키우며 살았는데 어느 날부터 사는 게 재미없고 우울해졌습니다. 당연히 부부관계도 소홀해져 이혼하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1년 정도 저녁마다 술을 마시자 이제 우울증, 고혈압, 당뇨, 지방간, 고지혈증, 비만, 전립선까지 생겼습니다. 이러다가는 얼마 못 살고 죽을 것 같았습니다.

 

우연히 한비야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책을 읽고는, 그는 무조건 직장을 쉬고 국토종단을 결심했습니다. 한비야는 땅끝마을에서 동일전망대까지 걸었지만, 그는 반대로 통일전망대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몇 년 동안 잠자리는 커녕 말도 거의 하지 않던 아내가 같이 가자고 따라 나섰습니다. 매일같이 걸으려니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숨이 차고 허리는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고 피가 나고 찢어졌습니다. 아내는 더 힘들어했습니다. 집에 돌아가고 싶었지만, 남편과 영영 헤어질 것 같아 참고 걸었습니다. 

 

포크레인 안에서 주로 생활하던 그에게 종일 걷는다는 것은 큰 고통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때마다 그는 석공 일을 하는 친구를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끙끙 앓으며 계속 걸었습니다. 석공 일을 하는 친구는 처음 석공 일을 할 때 진통제도 먹고 파스도 붙이고 했습니다. 그러자 40년간 석공 일을 했다는 노인이 진통제 같은 걸 쓰면 평생 아프지만 참고 버티면 보름 안에 적응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통제를 쓰지 않고 이를 악물고 계속 망치질을 하니까, 보름쯤 되자 종일 망치질해도 아프지 않은 무쇠 팔이 되었습니다. 

 

정말 보름이 지나자 모든 아픔이 사라지고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졌습니다. 오직 즐거움만 생겼습니다. 하늘, 구름, 풀, 산 , 자동차, 사람, 음식....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아름답고, 먹는 게 모두 맛있고, 걸어가는 게 즐거웠습니다. 덧없고 고통스러운 삶 속에 '걷기'라는 인생의 기쁨이, 인생의 보석이 있었던 것입니다. 정말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들 부부는 산길을 넘으면서 오랫만에 서로 소중함을 느끼고 젊은 시절의 열렬한 사랑을 되찾았습니다. 걷기 시작한지 한 달만에 부부의 건강은 너무나 놀랍게 좋아진 것입니다. 

 

그는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전남 땅끝 마을까지 약 800미터를 한 달 반 동안 걸었습니다. 비 오는 날 며칠 쉬고, 아내가 몹시 아픈 날 며칠 쉬고 하루 20~ 30킬로미터씩 걸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그동안 왜 이런 즐거움을 모르고 살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불과 한달 만에 걷다가 내 인생을 지옥에서 천국으로 바꾸어 놓았지요. 밥을 먹을 수 있고, 걸을 수 있는 한 나는 죽는 날까지 건강하고 행복할 자신이 있어요," 걸어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작정 걸어라. 힘들게 걷다 보면 희망이 보입니다. 용기와 희망의 빛이 보이고 긍정적인 마음이 샘솟습니다.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려면 기본적으로 몸의 기운이 제대로 순환되어 각종 장기들이 제대로 작동해야 합니다. 기운 순환에 장애가 생겨 장기들이 제 역할을 못하면 체내에 불순불이 누적되고, 이 불순물에서 발생하는 독소들이 인체의 여러 곳을 공격하여 각종 문제들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체내 독소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배출하려면 근본적으로 몸의 기운을 순환시켜야 합니다.

 

현대의학처럼 근본 원인에 대처하지 않고 대증요법에만 치중하다 보면 병이 일시적으로 나아지는 것 같지만 다시 재발하는 악순환을 반복하면서 질병은 악화됩니다. 몸의 기운 순환이 잘 되지 않을 때는 물리적으로라도 시켜야 합니다. 누워 있어서는 기운 순환이 되지 않습니다.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신진대사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환자가 몸을 움직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걷는 것입니다.  

 

  저자는 도시라면 근처 산이나 집 근처를 매일 두 시간 이상 걸으라고 강권합니다. 자신의 체력 한계까지 버티며 걸을 때 체력도 좋아지고, 우울증이나 불면증도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걷기가 끝난 뒤 15분 정도 냉탕 반신욕을 하면 좋습니다. 배꼽 아래만 물에 잠그고 상반신과 팔은 물에 넣지 않습니다. 찬물에 반신욕을 하는 것은 취약 부분에 기운을 물리적으로 보내는 강제 기순환 원리입니다. 기순환이 원만해지면 질병은 사라지고 건강이 찾아옵니다.

 

냉탕 반신욕은 옛 선조들이 산 속에서 얼음이 풀릴 때 자주 행한 장생법의 하나입니다. 겨울에 동상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찬물에 동상 부위를 담그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찬물에 동상 부위를 담그면 우리 몸의 방어 체계는 방어 작용의 일환으로 상반신의 기운을 모두 찬물에 담근 동상 걸린 부위로 보내게 됩니다. 자연히 동상 걸린 부위로 기가 몰리게 되고, 그 부위가 따뜻해지면서 동상이 풀리게 됩니다. 말하자면 강제로 충격을 줌으로써 낫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와 같이 냉탕 반신욕도 일단 하반신으로 기운이 가면 물레방아 돌듯이 기운 순환이 됩니다. 

 

냉탕에 들어가서는 연기 즉 태식호흡을 합니다. 태식호흡이라고 하는 것은 마치 어머니 뱃속에 태아로 있을 때와 같은 호흡상태를 말합니다. 우선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마음 속으로 120까지 센 다음에 천천히 숨을 내뿜습니다. 처음부터 120까지 세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선 10~ 20까지 세고서 숨을 내뿜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깊은 호흡 즉 심호흡(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뜨거운 사우나탕에서 땀을 흘리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고 몸이 가벼워진 것 같지만 몸의 겉은 뜨거워진 반면 속은 차갑기 때문에 전체적인 기운순환이 어렵습니다. 몸 전체를 뜨거운 물에 담그는 것은 나쁘지만, 40도 정도되는 물에 발만 담그는 족욕 혹은 배꼽 아래만 담그는 반신욕은 좋습니다. 냉탕 반신욕에 적응이 안 되는 분은 온탕 반신욕을 추천합니다. 온탕 반신욕은 38도~40되는 물에 배꼽 아래만 15분 정도 담그는 목욕법으로 혈액순환과 체온 상승에 아주 좋은 목욕법입니다.  

 

  실외에서 걷는 것 못지 않게 실내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는 것도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누구나 쉽게 탈 수 있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부상 위험이 적어 좋습니다. 실내 자전거 타기는 목, 어깨, 허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의 근육을 강화시켜 코어 근육이 강화되어 자세도 교정이 됩니다. 또 심장과 폐를 활성화시켜 지구력과 심폐 향상까지 되게 합니다. 이를 위해 숨이 찰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칼로리 소비가 많기 때문에 체중감량이 잘 이루워집니다. 처음에는 힘들 수 있지만 일주일에 3회 정도, 30분 이상씩 자전거를 타면 수면의 질도 향상되는 등 생각 이상으로 건강에 좋다는 것을 금방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30분 자전거를 타는 것은 무리일 수 있습니다. 10분 타고 3분 쉬든지 하여 몇 번에 나누워 타는 것도 좋습니다. 런닝머신 위에서 걷거나 달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헬스장에는 실내 자전거와 런닝 머신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2. 1) 질병 치료의 첫 단계는 올바른 음식이고, 그 음식의 핵심은 시커먼 숭늉입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누룽지보다 태운 밥이 소화에는 더 좋다. 태운 밥을 그냥 먹기 보다는 밥을 끓여 건더기는 버리고 국물만 먹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조선의 왕들도 태운 누룽지를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 태운 밥(누룽지)으로 만든 시커먼 숭늉은 주재료가 미세한 탄소분말(carbon black)인데, 이 탄소분말은 몸속의 불순물과 결합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커먼 숭늉을 마시면 몸속 불순물을 흡착하여 몸밖으로 빼내어 피와 혈관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시커먼 숭늉은 특히 당뇨병이나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신장병 환자에게 좋습니다. 숭늉으로 입안을 헹구고 마시면 감기는 물론이고 입병이나 위장병도 사라집니다. 한마디로 숭늉은 최고의 천연항생제입니다. 인공항생제는 세균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지만, 천연항생제 숭늉은 인체 미생물과 아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못된 세균을 죽이고 면역력은 키웁니다. 

 

인체의 기둥인 신장 기능을 좋아지게 하려면 피를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피의 80% 정도가 물입니다. 피를 깨끗하게 하는 첫번째 방법은 시커먼 숭늉을 마시는 것입니다. 숭늉은 몸속의 독소를 없애고 이뇨작용이 가장 뛰어난 최고의 물입니다. 신장 기능을 도와 배설을 시원하게 합니다. 졸졸거리는 오줌발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매일 숭늉을 마셔서 미세먼지로 탁해진 혈액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질을 태우면 몸에 해롭지만, 식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질을 태운 것은 전혀 해롭지 않습니다.  시커먼 숭늉은 귀리, 보리, 밀, 쌀을 취향에 맞게 섞어 밥을 짓습니다. 이 밥을 80% 정도 태워서 누룽지를 만드는데, 80%만 태워야 곡물의 속껍질과 씨눈이 남아 있습니다. 이 탄 누룽지를 작은 입자로 만듭니다. 그릇에 거름망을 놓고 이 누룽지 분말을 넣고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 검은 물이 나올 때까지 수차례 우려낼 수 있습니다.

 

혹은 1리터 정도의 뜨거운 물에 누룽지 분말 한 숟깔을 넣고 잘 저은 뒤 30분 정도 가만히 둔 뒤 웃물만 따라 마셔도 됩니다. 두 번 정도까지는 우려 마실 수 있으며 건더기는 버립니다. 그런데 누룽지가 조금 씁니다. 시꺼먼 누룽지 분말은 쿠팡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누룽지를 80% 정도 태워 누룽지를 물에 끓여서 숭늉을 마실 수도 있습니다. 누룽지를 밥으로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만 맛이 쓰므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누룽지 분말이 아니라 검게 태운 누룽지를 구입해서 물에 끓여 그 물을 마실 수도 있습니다. 쿠팡에서 치악산 검게 태운 누룽지 3병을 4만 몇천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보통 종이컵 2/3 분량에 물 2리터(종이컵 10컵 정도)를  부어 끓인 뒤 5분 정도 더 끓이고 불을 끕니다. 그리고 15분 정도 가라앉힌 뒤 거름망에 걸러 마시면 됩니다. 쿠팡에서 초미세 필터 거름망 세트를 12,5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윗 물만 마시면 됩니다.

 

필자도 이 방법을 사용는데 아침마다 누룽지를 끓일 때 티백으로 된 감잎차 한 봉지를 넣어 끓입니다. 감잎차티백을 넣는 이유는 감잎차는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침 공복에 마실 때마다 약간의 융용소금을 섞어 따뜻한 숭늉 2컵 정도를  마십니다. 그러면 몸이 후끈 더워지면서 갈증도 가셔서 좋습니다. 집에서 물을 마실 때는 언제나 이 숭늉물을 마시는데 그냥 물보다 마시기가 더 좋습니다.

 

   2) 식사요법에서 또 중요한 것은  아무리 올바른 음식이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먹지 않으면 다 몸에 해로운 독소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음식을 식곤증이 생기지 않게 꼭꼭 씹어 먹어야 되는 것입니다. 음식을 먹으면 배 속이 펀안하고 기운이 나면서 기분이 좋아야 합니다. 이렇게 되려면 음식을 위와 장에서 완전히 소화하고 흡수해야 합니다. 위와 장에서 분해하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은 몸 안에서 썩으며 독소를 내보냅니다. 이때 인체의 해독 기능이 이 독소를 없애려고 애쓰는 것이 식곤증입니다.

 

병든 세포에서 나오는 독소를 없애는 데 써야 할 기운을 음식 독소를 없애는 데 낭비하다가 보면 병든 세포는 점점 더 병들어 갑니다. 음식을 꼭꼭 씹고 알맞게 먹어 식곤증이 생기지 않게 먹어야 합니다. 보통 50번 이상 100번 정도 씹어서 먹어야 합니다. 음식을 잘 씹어 먹으면 입안에서 소화액이 생겨 위를 도와줍니다. 사람의 침 속에는 발암물질의 독소를 없애는 효소와 비타민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발암물질 중에 가장 독성이 강한 것도 오래 씹으면 독성이 15분의 1 정도로 약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질병으로 인해 독소를 해독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오래오래 씹어서 타액의 신세를 지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독자의 식사량의 1/2이나 1/3만 먹으라고 합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식사량은 자신의 식사량의 60% 정도가 적당하다고 알려줍니다. 

 

   3)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에 점령당한 노르웨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히틀러 치하에서 노르웨이 사람들은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생산되는 모든 고기를 독일로 가져가는 바람에 고기는 물론, 우유나 버터, 치즈, 햄, 달걀 따위도 먹기 힘들졌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4년간 계속된 이 고난의 세월에 노르웨이의 병원, 약국들은 심한 불경기를 겪었습니다. 사람들이 동물성 단백질을 먹지 않고 음식을 적게 먹자 심혈관질한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소화불량, 우울증, 당뇨, 고혈압, 디스크, 두통 등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몰라보게 건강해진 것입니다. 

 

산속에서 식물성 위주의 자연식을 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밥과 채소, 산나물 그리고 전통 발효된 고추장, 된장, 간장을 먹는 데 있습니다. 물론 이런 식생활은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면서 살아도 가능합니다. 불치병 환자가 죽기는커녕 멀쩡한 사람으로 환골탈퇴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다 식물성 음식을 먹고 죽음을 겁내지 않은 덕분입니다. 

 

   3.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만히 앉아서 명상에 잠기거나 참선을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번뇌, 분노, 집착, 고민 등 정신적인 문제를 극복하려면 몸을 고단하게 만드는 게 더 좋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강도 높은 노동이나 걷기를 하면 좋고, 중환자는 천천히라도 걸어야 합니다. 중환자에겐 천천히 걷는 것도 중노동입니다. 특히 머리에 기운이 오르는 상기병을 막으려면 많이 걸어야 합니다.

 

매일 2시간 이상 걷되, 아랫배까지 내려가는 복식호흡의 한 형태인 출장식 호흡(들숨보다 날숨을 2배 정도 길게 하는 호흡법)을 하면서 걷는 게 좋습니다. 손가락을 꼽아가면서 호흡수를 헤아리며 걷다가 보면 고민과 망상 같은 잡념이 사라집니다. 네 걸음을 걷는 동안 숨을 내쉬고 두 걸음을 걷는 동안 숨을 들이마십니다. 숙달되면 여섯 걸음 걷는 동안 내쉬고 세 걸음 걷는 동안 들이마십니다. 더 숙달되면 열 걸음 걸으며 내쉬고 다섯 걸음 걸으며 들이마십니다. 

 

일어나서 30분, 잠자기 전에 30분간 의자에 앉아서 출장식(出長息-길게 내쉬는 숨) 호흡을 해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코로 숨쉬어야 합니다. 출장식 호흡을 하면 몸속의 이산화탄소가 많이 빠져나가고 산소는 더 많이 몸속에 들어옴으로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질병인 암, 치매,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그리고 만성통증까지 거의 모든 만성질병이 세포의 산소 결핍과 관계가 있습니다. 산소가 늘 부족한 상태로 살아가면서 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에게서 보이는 자폐증이나 과잉행동, 난폭한 행동, 학습능력 저하 등도 뇌세포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는 만성적인 산소 결핍과 관계가 있습니다. 20세기에도 암의 원인이 세포 내 산소부족과 관련되어 있음을 밝혀내 노벨의학상이 두 번이나 주어졌습니다. 21세기에 들어와 2019년에는 암세포의 산소 이용에 관한 유전자를 발견한 공로로 미국 하버드대 윌리엄 케일린 교수 등 세 분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습니다.  

 

   또 숨을 길게 내쉬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되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됩니다. 독소는 오염된 음식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각으로도 많이 생겨납니다. 암 환자는 암세포로 죽기 보다는 공포 독소가 온몸에 번져 인체 기능이 마비되어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랫배까지 내려가는 출장식 호흡은 생각에서 오는 독소 혹은 스트레스를 없애는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출장식 호흡과 같은 심호흡은 날숨을 길게 하는 호흡법입니다. 중병환자가 끙 끙 하며 앓는 소리를 내는 것도 심호흡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앓는 소리를 내며 숨을 쉬면 아픔이 줄어듭니다. 깊은 근심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는 것도 날숨을 길게 하는 호흡을 하면 답답한 것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속이 상하면 심장근육이 경직됩니다. 이럴 때 긴 한숨을 내쉬면 심장근육이 이완되면서 답답한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호흡은 단순히 코와 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호흡은 세포, 세포내 기관, 분자들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날숨을 길게 하면 긴장된 근육이 이완되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숨을 잘 쉬면 고혈압도 내려가고 간 기능도 좋아지고 가슴 답답한 것, 목구멍이 막히는 것들이 없어집니다. 들이마시는 숨보다 내쉬는 숨을 2배 정도 길게 하는 출장식 호흡 훈련을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숨을 들이마실 때 가슴이 나오는지 배가 나오는지 손을 가슴과 배에 대보면 좋습니다. 복식호흡은 가슴이 아니라 배가 나와야 합니다. 

 

60대가 되면 절반 이상이 고혈압으로 고생합니다. 그런데 하루 한 시간 정도 출장식 호흡을 하면, 고혈압 환자는 10년 동안 먹던 혈압약도 10일 안에 끊을 수 있습니다. 저혈압 환자는 최소 하루 한 시간, 100일은 해야만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난 많은 질병들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출장식 호흡은 걸으며 걸음 수를 세면서 하면 좋습니다. 물론 따로 누워서 혹은 앉아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출장식호흡은 맹렬히 연습해야 가능하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출장식 호흡 즉 심호흡을 하면 뇌척수액이 잘 흐릅니다. 뇌척수액은 머리뼈와 척추 안에 있는 체액으로 뇌와 척추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뇌척수액은 림프액처럼 무색투명하고 하루에 500ml 정도가 만들어집니다. 뇌척수액은 최종적으로 정맥으로 들어가거나 림프액과 섞여 혈관계 혹은 림프계로 흡수됩니다. 뇌척수액은 혈액, 림프액과 더불어 우리 몸을 순환하는 중요한 3대 체액입니다. 뇌척수액의 생산과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고 기력이 없으며,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위에 소개한 걷기와 숭늉 그리고 출장식 호흡, 이 세가지는 대사증후군을 없애는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입니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을 일으키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고혈압, 당뇨, 복부비만, 고지혈증, 중풍, 치매, 암 등 생활습관병이 주로 이 질환에 속합니다. 2018년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30.4%가 대사증후군이며, 78.5%가 대사증후군의 위험 요인 중 한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자 화타 김영길은 질병치료에 있어 마음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음식과 운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방태산에 있을 때 한약방을 찾아오는 농부들은 저자의 말을 100% 믿고 그대로 따라한다고 합니다. 다른 방법을 모르고 정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 번 약방을 찾아올 형편도 되지 않기 때문에 처방대로 하고, 대개는 한 번 방문으로 질병이 낫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보가 많은 도시인들은 의심이 많기 때문에 오랜 시간 질병치료를 하고 잘 낫지도 않습니다. 병치료에 있어 긍정적인 마음은 아주 중요합니다. 부정적인 마음이 있는 한 질병의 완치는 어렵습니다. 저자에게 있어 걷기는 신체운동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긍정적이 되는 마음운동이기도 합니다.

 

   4. 1) 상모돌리기와 발바닥 두드리기는 림프절 활성화와 관계가 깊은 운동입니다. 상모돌리기는 모자에 달린 긴 끈을 돌리기 위해 목과 어깨를 함께 돌리는 전통 놀이입니다. 처음에는 목을 돌리다가 어깨를 돌리고 결국 허리까지 돌리게 됩니다. 상모돌리기처럼 목과 어깨를 돌리면 뭉친 근육들이 풀리면서 상체에 있는 림프절들이 활성화 됩니다. 목 위의 병 예를들면 눈병, 두통, 치매 등은 근본적으로 목 림프절이 원인입니다. 림프절은 상체에 60%, 하체에 40% 정도가 분포되어 있습니다. 상체의 림프절 순환을 돕는 운동이 상모돌리기이고, 하체의 림프절 순환을 돕는 것이 발바닥 때리기 입니다. 

 

상모돌리기는 상체 림프절을 활성화시킵니다. 

 

발바닥을 때린 뒤 중지하지 말고, 이어서 종아리와 허벅지를 마사지 해주면 더 좋습니다. 종아리와 허벅지에 고여 있는 림프액과 혈액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뒤꿈치로 다른 쪽 허벅지 안쪽을 지그시 눌렀을 때 통증을 느끼면 그 곳에 림프액과 혈액이 고여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며칠동안 허벅지 안쪽을 발뒤꿈치로 골고루 눌러준 뒤 손으로 마사지하면 허리통증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뇌척수액, 혈액, 림프액은 우리 몸을 돌면서 건강을 지켜주는 체액 3총사입니다. 매일 심호흡과 목, 어깨, 허리, 발바닥, 종아리, 허벅지를 자극하면 체액 3총사가 잘 순환하면서 우리의 건강을 지켜줍니다. 

 

발바닥 때리기는 또 신장 기능을 좋아지게 하는 운동입니다. 신장 기능이 좋아지면 피부병도 사라지고, 남녀 모두 정력이 강해집니다.  발바닥 때리기는 우리 전통 혼례의 한 풍습이기도 합니다. 혼례를 마치고 처갓집에 가면 신부 친지들이 신랑을 거꾸로 매달고 발바닥을 때렸습니다. 밤일을 잘 하라는 뜻이기도 하고 신부를 버리고 도망가지 말라는 뜻이라고도 합니다. 또 막대기나 팡팡이로 굳은 발바닥을 때리면 굳은 발바닥이 풀리면 서 통풍과 같은 질병이 사라집니다. 매일 상모돌리기 10분 발바닥 때리기 10분을 실천해서 림프절을 활성화하면 거의 온몸의 림프절이 활성화될 것입니다. 

 

  림프절(림프주머니)은 우리 피부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어서 눈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목 주위, 턱 밑, 겨드랑이, 배 안쪽, 사타구니에 많은 림프주머니가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 몸속에는 항상 독소가 쌓이는데, 이것이 제거되지 못하면 통증의 원인이 되고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그래도 그대로 두면 세포가 미쳐버려 암이 됩니다. 이 전 과정에서 림프시스템이 작동해서 몸안의 독소를 녹여서 몸 밖으로 내보냅니다. 우리 몸은 독소들을 림프주머니에 가둬두고 차례대로 몸밖으로 내보냅니다. 이것이 자가치유 능력입니다. 

 

그런데 배출되는 독소보다 더 많은 독소가 빠른 속도로 림프주머니에 쌓이면 문제가 생깁니다. 림프주머니에 독소가 가득차서 부풀어 오르면 독소는 일단 부근의 다른 림프주머니로 이동합니다. 그런데도 계속 독소가 생기면 결국 병에 걸리고 마는 것입니다. 병이라는 것은 결국 독소가 너무 많이 쌓였으니 빨리 빼달라는 신호인 것입니다. 이때 독소가 거의 생기지 않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상모돌리기와 발바닥 때리기를 하면 독소는 서서히 줄어들면서 병이 낫습니다. 걷기나 스트레칭 등 다른 운동도 독소 제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발바닥 때리기는 신장을 좋게 합니다.

 

   5. 2) 5년 전에 엄청난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고 한쪽 눈이 실명된 재벌 부인이 '병에 걸려도 잘 사는 법'의 저자를 찾아왔습니다. 한 쪽 눈만 멀었으면 다행인데, 나머지 눈도 녹내장이 심해서 시야가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완전히 실명될까봐 엄청 겁을 먹은 부인은 전 세계의 유명한 안과 전문의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런데치료 방법이 하나같이 똑 같았습니다. 스테로이드 안약을 쓰다가 실명되면 어쩔 수 없다는 게 공통된 처방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유명하다는 치료를 모두 거친 부인은 깊은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부인이 받은 치료는 다 눈에 보이는, 육체에 나타난 증상을 가라앉히는데만 초점을 맞춘 대증요법이었습니다. 인간은 엄청 복잡한 유기체입니다. 녹내장을 단순한 눈병이 아닌, 환자의 정신과 영혼과 육체를 패키지로 엮어 살펴봐야 합니다. 부인은  저자가 권한 대로 마시는 음료수를 모두 커피색의 숙냉수로 바꿨습니다.

 

속껍질과 씨눈이 살아있는 곡물로 밥을 지어 누룽지를 만들고, 80%쯤 태워 뜨거운 물로 우려낸 게 숙냉수입니다. 진한 커피색이나 검은색을 띱니다. 도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수자원공사에 제일 많이 들어가는 물품이 숯입니다. 숯이 물을 정화시킵니다. 인체의 70% 정도는 물이므로 수자원공사처럼 인체도 숯 같은 해독제가 필요한 것입니다. 

 

  목 위의 병은 근본적으로 목 림프절이 원인입니다. 우리 몸은 쌓이는 독소들을  림프절(림프주머니)에 가둬두었다가 차례대로 몸밖으로 내보냅니다. 림프절에 쌓이는 독소들을 내보내려면 운동하고 스트레칭하면 됩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제일 먼저 목 리프절이 영향을 받습니다. 부인은 상모돌리기 목운동을 했습니다. 일부러 목을 돌리면 어지럽고 목이 아픕니다. 하지만 남사당패들이 하는 상모돌리기는 몸의 기운을 돌리는 기운동입니다. 

 

부인은 상모돌리기 10분, 출장식 호흡 5분을 하루 세 번씩 하자, 눈이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모돌리기는 왼쪽으로 10번, 오른쪽으로 10번씩 계속 하면 될 것입니다. 한 달쯤 지나자 목운동을 할 때마다 발끝 치기를 10분씩 곁들였습니다. 날마다 달마다 눈이 조금씩 좋아졌습니다. 6개월쯤 지나자, 시력표에서 이전보다 위에 있는 글자와 숫자들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전혀 기대하지 않은 일이 생겼습니다. 기억이 살아난 것입니다.

 

부인은 항상 경추(목뼈)가 아팠습니다. 의사로부터 수차례 수술하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는데  목아픈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녹내장과 같이 찾아온 어깨 통증도 없어졌습니다. 비염도 완화되었습니다. 목운동 하나가 불치병이나 난치병으로 여기던 녹내장, 건망증, 목 디스크, 어깨 통증, 비염 따위를 다 날려버린 것입니다. 알면 쉽습니다. 의학적 진리는 항상 단순하고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병에 걸려도 잘 사는 법' 의 저자 강의를 직접 듣기 원하면 유튜브 검색창에 "어떤 병이든 낫는 비결, 채식 아닌 이것입니다" 라고 치고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병에 걸려도 잘 사는 법'  저자 김영길. 2023년 서울 셀렉션 발행.

'나는 질병없이 살기로 했다'  저자 하비 다이아몬드. 2021년 사이몬북스 12쇄 발행.

'3가지 체액이 내 몸을 살린다'  저자 가타히라 에츠코. 2015년 라의 눈 발행.